올해 사상 최초로 상조 가입자수가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된다.
상조 특성상 가입 즉시 행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시차가 있기 때문에 상조회사들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조 가입자수가 600만명에 도달한 것과 같은 가파른 증가세가 앞으로는 유지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때문에 상조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이 상조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한국상조산업협회 박헌준 회장(프리드라이프 회장)도 지난 19일 서울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에서 열린 ‘2019년도 선불식 할부거래 분야 발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상조업의 미래는 동남아시아에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 진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상조업계의 단결을 주문하며, 힘을 모아 동남아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진출로 4가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일단 한국의 선진장례 문화를 전한다는 점에서 한류에 이바지 할 수 있고, 현지인들의 가장 내밀한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편승효과로 인해 한국 상조업체들이 장례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놓으면 동남아인들이 한국 상조업체를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상조뿐만 아니라 웨딩, 크루즈 분야로 뻗어나가면서 동남아 시장 전체에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은 중국 다음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며, 세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눈부신 경제발전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한국 상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문제는 동남아 지역이 종교가 혼재되어있어 이에 대한 맞춤형 장례상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이 현지 토착신앙과 혼합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로컬라이징’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상조·장례업계 전문가는 “세심하게 장례상품을 기획해야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