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는 사자(死者) 복지서비스다. 이 점이 상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상조는 사자 복지서비스인 동시에 산자(生者)에 대한 복지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다.
친인척이 사망하면 유족들은 허둥대기 십상이다. 고인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경우가 아니라 갑작스레 세상을 등질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때 유족들은 ‘상조’에 연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조’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상조에 연락을 하면 상조회사 의전팀에서 장례식장을 물색한다. 고인 혹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규모를 결정하고, 장례 과정을 진행한다.

장례 방법에 대해서도 고인이나 유족의 뜻에 따르지만 요즘에는 대개 화장을 한다.
이에 상조 의전팀은 화장장을 미리 예약한다. 경황이 없는 유족이 꼼꼼히 챙기기 힘든 부분을 상조에서 챙겨주는 것이다.
제단을 꾸미고, 조문객을 접대하는 것도 상조에서 전담하는 부분이다. 조문객들에게 ‘음식이 박하다’는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장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염(殮)을 하는 작업이다. 상조회사에 소속된 장례지도사들은 정성스러운 염을 통해 고인을 대하고, 이로써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래서 상조가 사자의 복지서비스인 동시에 산자에 대한 복지서비스인 것이다.
장례식이 끝나고 발인 과정에서 장지까지 가는 것도 상조가 책임진다.
관을 운구하는 운구차량과 유족들이 탑승할 수 있는 버스도 상조 의전팀과 논의해서 마련한다. 화장 후 봉안당에 가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제의(祭儀) 또한 상조의 몫이다.
장례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상조가 도맡아서 처리해준다. 우리에게 상조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