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슈카쓰(終活)는 모두 죽음을 받아들이고 찬찬히 준비하는 과정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자신의 저서 『죽음과 죽어감』에서 죽음을 수용하는 5단계를 제시했다.
퀴블러 로스에 따르면 인간이 죽음을 직면하게 되면 누구나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이는 학문적으로 엄밀히 검증되거나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은 아니지만 사실상 죽음 수용에 대한 유일한 주장으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엄밀한 단계적 구분이 아니며 개인 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죽음 수용의 5단계 중 ‘수용’ 단계까지 나아가려면 부정이나 분노, 우울의 단계를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극단의 감정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웰다잉’이라는 개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웰다잉은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행위다.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슈카쓰(終活)’라는 개념도 웰다잉과 유사하다고 봐야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슈카쓰’라는 개념이 넓게 퍼져있다. 특히 후손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노인들이 중심이 돼 슈카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주로 대형쇼핑몰이나 공공장소에 마련된 상담코너를 통해 유산상속, 유언작성, 장례방법 등을 논의한다.
이처럼 논의된 방법들은 실제로 노인들이 사망했을 경우 고인의 뜻으로 받아들여져 후손들이 장례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도 ‘사전 장례의향서’ 쓰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지배적인 유교 문화와 죽음에 대한 논의가 금기시되다보니 노인들에게 ‘사전 장례의향서’를 작성하라 권유하기가 껄끄러운 탓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장례의향서 작성을 의논하는 게 좋다. 다만 노인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우회적으로 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대한노인회가 경로당을 중심으로 인생노트, 유언장, 사전장례의향서 작성을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