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러니 우주로 간다.’
전 세계 각지에서 친환경의 자연장이 선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매장을 고집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 나라가 묘지난에 시달리면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화장 후 골분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장(宇宙葬)’이다.
우주장은 1997년 처음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320명이 했을 정도로 대안적 장례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장례박람회를 방문해보면 매 박람회마다 꼭 ‘우주장’을 홍보하는 업체가 존재한다.
세계 최초로 우주장을 통해 처리된 24구 유해에는 <스타트랙>의 창시자인 진 로든버리도 포함돼 있다. <스타트랙>은 우주를 배경으로 상상력을 펼쳤던 SF드라마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우주장에 시동을 건 것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민간 우주 수송 서비스업체인 셀레스티스다.
우주장은 죽음 사람의 골분 몇 그램을 발사체의 캡슐에 넣어 우주공간에 뿌리는 방식이다. 보통 화장을 하면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을 통해 자연에 뿌리는 것 대신 우주에 뿌리는 것이다.
일본의 장례전문가에 따르면 우주장의 가격은 대략 30만엔(한화 약 327만원) 내외다.
인공위성에 띄운 캡슐 속 유해는 최장 240년간 궤도를 돌며 우주공간을 누빈다.
로켓 우주장 외에 풍선 우주장도 있다. 풍선 우주장은 거대한 풍선에 유골을 넣어 성층권까지 띄워 올리는 것이다. 이 경우 저렴한 상품은 8만엔(한화 약 87만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