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자유한국당은 5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부하고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항의 방문을 하는 등 장외투쟁에 나선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가진 뒤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후 전날 당 소속 의원 80여명이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던 것처럼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에 돌입하며 무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금과옥조의 옥고를 제가 준비했지만 그걸 국민께 말씀드릴 기회를 잃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그것보다는 우리가 국회 보이콧을 끝까지 해가면서 사태의 심각성, 문재인 정부의 폭주·독선에 대해 제어하지 않고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에서 이 일을 추진하기에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이콧 해제를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한 정부의 결정, 약속, 이행이 필요하다"며 "해답은 정부여당이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고용노동부를 찾아 김영주 장관을 직접 만나 항의할 계획이다. 청와대의 경우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진 못했지만 오후 중 방문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항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