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주요뉴스

통일부 '개성공단 중단' 끝까지 반대…정부는 강행

  • STV
  • 등록 2017.03.29 09:06:50

【stv 정치팀】= 통일부가 지난해 2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끝까지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29일 알려졌다. 정부는 부처 간 '협의'에 의한 결정이라고 밝혀왔으나,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발표' 직전까지 '축소 운영'을 요청했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 나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와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통일부는 지난해 2월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발사한 이후에도 개성공단 가동을 완전히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당시 홍용표 장관 주재로 수차례 회의를 거듭하며 '축소 운영'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그 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 도발까지 이어지면서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2013년 개성공단 정상화 당시 남북이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 영향받음 없이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합의를 한 데다가, 우리 기업이 입을 피해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개성공단 관련 논의 과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홍 장관도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컸던 탓에 묵살됐던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계기로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 여론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위에서 찍어내리는 데 통일부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의 추가 도발 후 사흘에 걸친 회의에서 '전면 중단'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으나, 막바지에 갑자기 '체류 인원 안전 철수'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시점이) 2월9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위에서 일방적으로 가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날인 10일 오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오후에 통일부장관을 내세워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성명에서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6,160억원의 현금이 유입,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쓰여졌다"며 '전면 중단' 결정의 당위성을 제시했으나, 이후 1년이 넘도록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사전에 대처하지 못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 발표 다음날 북한의 추방 조치로 쫓겨나오면서 완제품마저도 제대로 챙겨오지 못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사전에 기업에 알려줄 경우 북한 측이 눈치챌 수도 있어 불가피했다"고 말하지만, 복수의 증언에 비춰볼 때 주무부처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탓에 피해가 커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신고 피해액은 9,400여억원. 그러나 정부가 확정한 피해금액은 7,770여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 유동 자산에 대한 보상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