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7일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과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비대위는 지난 3일 상견례 차원의 첫 회의를 열었지만 두 달에 불과한 비대위 활동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는 커녕 일부 비대위원의 '황당 발언' 등으로 여론의 빈축만 산 바 있다.
오정근 비대위원은 첫 회의 공개발언에서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추락과 반전의 기로에서 많은 국민들이 인기영합 정책을 선택했다는 안타까운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야당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선택한 국민에게 돌린 것으로 해석돼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임윤선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은 아주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이다. 현재 능력도 없다"며 "능력이 없으면 미래 비전이 보여야 하는데 그것도 안 보인다. 그럼 성격이 좋아야 하는데 만날 다퉈댄다. 어디에도 쓸모없는 남자"라고 시종일관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들이 당 혁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는커녕 평론가 수준의 품평만 늘어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비대위는 첫 회의에서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문 조차 내놓지 못했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총선 참패에 대한 비대위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는 10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서 반성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비대위가 먼저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론에 없던 일이 됐다.
비대위는 이날 열리는 2차 회의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 전대 일정, 2개 분과의 명칭과 활동 내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가 이날 회의에서는 최소한의 로드맵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