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1일(현지시간)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향을 협의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앞선 유엔 사무총장 및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엄중한 상황에 대한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이 5차, 6차 핵실험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도 설명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 협의를 가속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고 매우 복잡해졌다"며 "안보와 관련돈 조치에 있어 주변국의 이해와 우려를 감안, 신중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다양한 외교일정을 통해 북핵,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