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청와대는 21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 구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우리 정부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서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우리 경제의 방어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서비스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그리고 노동개혁 5법 등 각종 구조개혁의 입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Aa2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계 부채와 부실 기업이 급증하고 '제 2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평가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는 구조개혁의 가속화를, 하향요인으로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의 후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구조개혁 후퇴 시에는 언제라도 등급이 하향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연내 처리에 밀려 늦어지고 있는 개각과 관련해 이번주를 넘길 수 있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