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방서와 서강대학교 후문 사이에 위치한 영광식당(대표 장세풍)은 정치권과 교수님들 사이에서 간장게장과 굴비를 맛있게 하는 식당으로 입 소문이 나 있다. 시골 사랑방에 온 듯한 분위기에 온화하고 정겨운 부부의 손맛에서 나오는 맛의 비결은 향신 채와 부 재료를 적게 써서 순수한 조기와 영광 게의 참 맛을 내는 것이라 한다. 약재 등 부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영광에서 갓 잡은 꽃게를 급속 냉동하여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고유의 참 맛을 나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명 밥도둑이라고 하는 간장게장… 살이 오른 통통한 게살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올려 놓고 한입 넣으면 그 맛이 가히 환상이다. 필자는 비린 맛 때문에 간장게장에 대한 추억이 좋지 않았으나 영광식당의 간장게장을 맛보고서 그 추억은 완전히 뇌리에서 사라졌다. 어떤 이는 게 등딱지에 빠알간 알과 밥을 함께 비벼먹으면서 왜 밥도둑~밥도둑 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훌륭하다. 양념게장, 말린 칼치, 새우볶음, 말린 조기무침, 홍어무침, 매일 직접 담그는 햇김치 등 다른 곳에 있으면 충분히 메인 메뉴가 될 정도의 반찬이다. 음식이 담겨 나오는 그릇도 청자라서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난다고 은근 자랑하신다.
영광굴비는 1인분에 8,000원, 간장게장은 9,000이니 가격도 참 정직하다.
장대표는 “꽃게는 13번 허물을 벗는데 중국에서는 이 꽃게의 껍질을 이용한 요리가 스테미너식 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처음 들어보는 정보다.
흔히 우리가 “굴비”라고 부르는 생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참조기는 머리 속에 단단한 뼈가 있어 석수어 라고 하며 민간에서는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하여 “助氣”라고 불린다. 국내산 참조기는 회백색을 띄면서 둥글고 짤막하다. 등 부분은 회색바탕에 황금색을 띤다. 머리 상단 부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유상돌기가 있고, 입은 붉은색이며, 눈 주위가 노랗다. 배 부분은 노란빛을 띠고, 비늘이 잘 붙어 있으며 윤기가 나고 살이 통통하다. 영광법성포굴비는 알이 비대하고 지방이 풍부해 그 맛이 뛰어나다.
효능으로는 위에 유익하며,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이 생기는 병의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영광굴비의 특징은 양질의 참조기만을 사용하고 1년 이상 간수를 뺀 영광산 천일염으로 섶장하며, 적정량의 해풍이나 습도, 일조량 등, 자연북서풍으로 건조시키기 때문에 15℃이하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또한 영광에 가족이 운영하는 저장 및 가공 공장이 있어 백화점의 60%가격에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 02-714-6161)
이한원기자[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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