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메이저리그(MLB) 입단을 추진 중인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협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네로는 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우리는 계약을 성사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네로는 "계약 과정은 매우 순탄하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이 협상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 일찌감치 MLB행 의사를 내비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와 단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피츠버그는 500만2015 달러(약 55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내 강정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피츠버그가 안정적으로 내야진을 꾸렸던 만큼 이들의 포스팅 참여에 많은 의문이 따랐다.
네로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네로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가장 관심을 보였던 팀이 아니었기에 조금은 놀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네로는 곧바로 "조금 놀랐지만 나는 헌팅턴이 팀 개선에 헌신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며 타율 0.356, 출루율 0.459, 장타율 0.739에 40홈런, 103득점, 117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미국 무대에서 검증을 받지 못해 성공을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네로는 "3년 간 강정호의 타격 비디오를 본다면 그가 타석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강정호는 타격 스타일을 바꿨다. 이제는 그라운드 어느 곳이라도 공을 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포스팅 수용 의사 후 30일 이내인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피츠버그와 협상을 마쳐야 한다. 만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그의 미국행은 없던 일이 된다.
네로는 "강정호가 어떤 라인업에 속하더라도 그의 힘은 피츠버그가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