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가수 서태지(41)가 5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낸다.
서태지는 최근 서태지닷컴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 작업이 잘 돼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녹음 작업도 수개월씩 걸리는지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가장 힘든 작업을 마친 셈이다.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내년 안으로 발매한다는 앨범은 2009년 7월 발표한 8집 ‘아토모스’ 이후 첫 앨범으로 무엇보다 탤런트 이지아(35)와 결혼‧이혼 사실이 밝혀지고 지난 6월 탤런트 이은성(25)과 재혼하는 등 개인 신변에 큰 변화를 겪은 뒤 발표하는 앨범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는 또 그가 40대에 접어든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간 신비주의로 일관한 서태지는 개인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으나 3~4년간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신비주의가 상당 부분 퇴색됐다. 이에 저항의 상징이기도 했던 그의 음악에 다소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서태지는 이날 글에서 자신의 사생활이 밝혀진 것을 의식하듯 “요즘 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한다. 세월은 흐르는 것! 벌써 수십 년째인데 뭘. 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자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100년도 채 못 되는 짧은 삶.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나누다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겠지.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성숙해지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우리도 조금은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면 좀 더 알찬 삶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사실 나도 TV는 거의 못 보는데 얼마 전 ‘상속자들’이랑 ‘응사’(응답하라 1994)만큼은 본방사수를 했다. ‘상속자들’은 안방마님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고, ‘응사’는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 볼 수가 없지”라며 결혼 이후 아내와 함께하는 일상도 공개했다.
드라마에서 그룹 ‘타이니지’ 멤버 민도희(19)가 연기하는 캐릭터로 자신의 팬으로 나오는 ‘윤진’이에 대해 “신기하게도 딱 그 당시 너희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더라고. 스타일이며 표정이며 그 불같은 성격”이라는 회상을 덧붙이기도 했다.
1990년대 중후반을 배경으로 다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서태지가 이끈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며, 이들의 노래 ‘너에게’가 주요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기존 히트곡들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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