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 상조사업 진출... 상조시장의 태풍의 눈 수목장 자연장 등 산림자원 이용 통합장례서비스
이 회장은 추모사업단 발족 배경에 대해 "공공수목장림 수요증가에 부응하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편법 수목장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장묘문화 확산을 위해 사업단이 출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때 상조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추모사업단 출범과 함께 상조사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형 회장은 지난 1998년 전남 함평군수 재직 시절 '나비축제'라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낙후된 함평지역을 한꺼번에 극복해낸 창조적 경영의 마인드를 가진 CEO로 평가 받고 있다. 이회장의 상조사업 진출에 대한 아이디어는 단순화된 기존의 상조상품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산림조합이 확보하고 있는 기존의 산림자산을 최대한 활용하여 ‘친환경적이고 현실적인 상조상품을 개발 장례서비스에 접목 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청송의 산림조합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2016년 전국 조합장 연수회 모습.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함평 나비축제 창시자
이는 현재 국내에 조성된 수목장림 국공립 3개소, 사립 50개소 등 총 53개소이지만 문중이나 종중 등 가족과 개인시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목장림은 불과 16개소에 밖에 안 되는데 이것을 대대적으로 확장하여 수목장림을 조성 많은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적이고 선진화된 수목장림 조성 사업을 위해 유럽 등 해외의 수목장림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에 있다. 이제 산림조합이 통합장례서비스에 나서게 되면 기존의 상조회원들과 장례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미래 가망고객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 지는 명확하다. 상조업계가 2019년쯤 '자본금15억원'과 '매년 회계감사보고 의무'라는 두 가지 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상조회사는 고작 50~60여개 정도로 살아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기존의 장례서비스는 상조회사를 포함한 모든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 대부분 거의 비슷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동안 유족들 모두가 장례의전은 감동으로 받아 들였지만 고인을 매장이든 화장이든 마지막으로 모셔야 하는 부분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납골함과 납골당 기타 매장을 위한 공원묘지 수목장 바다장 등 각각의 형편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지만 대부분 장례서비스를 하는 측에 부탁하게 마련인데 이 또한 비용문제로 항상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 유족과 갈등을 겪는 게 다반사다. 산림조합은 바로 이런 점에 특화된 통합 장례 상품을 개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산림조합은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산림자원을 경제적 생태적 가치증진을 위하여 육성할 수 있고 사유림을 경영지도하여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경영지원을 하는 게 본업이다.
전국 142개 단위 산림조합이 탄탄히 뒷 받침...
산림조합의 역사는 조선시대 향약의 일종인 송계가 산림조합의 근본 뿌리로 시작하여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오늘의 조합형태가 되었다. 전국의 142개 단위 산림조합의 조합원이 약 70여만 명이 되는 거대 조직이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수목장림을 전국 지역별 1개소 이상을 조성하면 그 자체가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혁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이 같은 추정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관심도가 높아진 '수목장림'에 대해 열띤 논의가 있었다. 이 날 참여한 다수 의원들은 수목장림이 '높은 선호도에 비해 공공 수목장림이 턱없이 부족'하고 '사설수목장의 난립으로 실제 이용률을 저하'시키고 '일부에서 시작된 수목장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대'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공공수목장림의 활성화를 위한 '산림청과 산림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산림조합의 수목장 전담부서인 '녹색문화추모사업단'을 설립하여 지역별 1개소 이상의 수목장림 조성을 목표로 삼아 추진 중에 있으며, 수도권의 경우 국유림 대부를 통해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공공 수목장림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수목장림을 전담하는 '녹색문화추모사업단'이 하는 일은 '수목장림의 조성과 운영기술을 지원'하고 '장례 관련 신사업을 개발'하고 '국립·공립·사설 수목장림에 대한 자문과 지도''장례 연구조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조합은 최근 상조 법인설립과 함께 상조업과 관련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임기 2년의 전문경영인을 공개채용 한다고 공지했다.
녹색문화추모사업단과 함께 쌍두마차 신규 상조사업
이번 산림조합의 신규 사업인 상조업 진출과 관련 모든 실무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배정영 미래전략 실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상조회사를 만들어 '국민 누구나 믿고 가입하는 것은 물론 품격 높은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상조사업을 하고 있는 준 기관 성격을 띠고 있는 특수단체들을 살펴보면 한국교직원공제조합이 100%출자(500억원)해서 설립한 자회사 더케이 예다함상조(주)(대표 김형진)와 전기공사공제조합에서 100%출자(자본금 30억원)한 자회사 엘비라이프(주)전기사랑상조(대표 유명환),재향군인회가 100%출자한 자회사 재향군인회상조회(대표 권병주)가 상조업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특수단체 법인들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다르지만 상조 시장에선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
<김규빈 기자> |
산림조합은 산주와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촉진을 위한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62년 창립되었다. 그동안 산림조합은 국가 산림정책 실행의 한 축으로서 산주와 임업인의 동반자이자 사유림 경영의 대표조직으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을 경주했다. 특히 산림조합은 산주와 임업인의 안정적 산림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사유림경영지도, 산림자원조성, 산림경영기반 구축, 임산물 유통, 상호금융, 해외산림개발, 산림바이오매스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오면서 우리나라 임업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산림조합은 전국 142개 지역조합과 중앙회에 880명의 산림경영지도원을 배치하여 산주와 임업인의 기술지도 만족도 향상을 위해 현장중심의 밀착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교류를 위하여 사이버 산림경영지원시스템을 구축하여 산주와 일반인을 상대로 각종 정보와 분야별 전문 지도원의 생생한 지역 현장정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조합은 자본, 기술, 노동력이 부족하여 산림을 경영하기 어려운 산주와 계약을 체결하여 산림경영 일체를 실행해주는 대리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대리경영 제도를 통해 사유림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산주의 산림자원가치 상승과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리경영 임지를 대상으로 국제산림인증(FSC)을 취득하여 사유림 경영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고 임산물의 가격 경쟁력 강화와 산주 소득증대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조합은 교육훈련에도 크게 힘쓰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의 임업기술(양산), 임업기계(강릉), 임업기능인(진안) 3개 훈련원에서 농·산촌 인력난에 따른 임업기능인력의 안정적 확보와 선진 임업기술 개발 및 도입을 통한 산림작업능력 배양으로 산림관리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산림경영지도원, 산주, 임업인, 대학생 등에게 새로운 지식 및 정보 제공과 전문성 증대를 위한 교육과정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