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WICC, 회장 차군규 순복음부천교회 담임목사)가 공식 출범했다. WICC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순복음부천교회 본당에서 창립감사예배 및 이사장․회장 취임예배를 올리며 본격 가동을 예고했다. 순복음부천교회 많은 성도가 자리한 가운데 WICC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는 대표기도를 올린 WICC 부회장 안금남 목사를 비롯해 혜민교회 이윤경 목사, WICC 설립자이자 명예회장인 박조준 목사. 좋은교회 이종성 목사,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총장 림택권 목사, 개혁국제 증경 총회장 한창영 목사, 기아대책기구 이사장 두상달 장로 등 많은 내빈이 참여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으며, 순복음부천교회 시온성가대의 찬양과 순복음부천교회 바리톤 김정준 교수의 헌금송, 순복음부천교회 소프라노 김윤희 교수의 특별찬양도 이어졌다. 예배는 안금남 목사의 대표기도로 시작해 이윤경 목사의 성경봉독(겔 3:16~21), 박조준 목사의 설교, 취임인사, 축하와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 시대의 파수꾼‘을 주제로 설교에 나선 박조준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그 시대의 파수꾼이다. 파수꾼은 성 내의 많은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으므로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목사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천 인은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세상일에 복잡하고 물욕과 명예욕에 쌓여 있으면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 맑고 조용한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종을 필요로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기독교 역사에는 훌륭한 점도 많지만 잘못한 점도 많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도 교회는 마땅히 교회로서 사명을 다 하며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아야 하는데 세상에 속해버리는 교회들이 많다. 교회는 권력을 원하지 않아야 하고 비정치적이어야 한다”고 교회의 사명을 되새긴 박 목사는 “이 시대의 파수꾼은 하나님을 대신한 사람이다. 나를 대신해 누군가를 보낼 때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보낸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그릇은 ‘비싼 그릇’이 아닌 ‘깨끗한 그릇’으로 공부 많이 한 사람, 돈 많은 사람, 권력 있는 사람이 아닌 깨끗한 사람을 쓰신다”고 알렸다. 아울러 지금 한국 교회는 양심의 사명을 다 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WICC가 교회 중의 교회, 연합회 중의 연합회로 교회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시대적인 파수꾼의 사명을 다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설교를 끝마쳤다.
이사장 겸 회장으로 추대된 차군규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명에 순종하여 회장직을 맡았다고 알린 뒤, “독립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의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힘과 권력, 야망 등 정치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훌륭한 인재를 키워가는 독립교회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기독교의 시대적 상황에 맞춰 성경적 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치열한 영적 전투의 전방에서 어렵게 싸우고 있는 독립교회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사에 따라 자유롭게 목회하고 서로 협력해 정치에서 벗어난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겠다는 포부와 함께 연합회가 이 시대의 사명을 잘 감당해나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축사를 전한 림택권 목사는 “독립이라는 말과 연합이라는 말은 개념이 반대다. 이 둘이 조화를 잘 이뤄가는 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한국에는 이단 교회가 많다. 미국 위조지폐관리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주 업무는 진짜 지폐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진짜가 아니면 가짜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 교회가 이단을 몰아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단을 없애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이단이 무엇인지 연구하기에 앞서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진짜 복음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재확인하는 일을 박조준 목사 이하 WICC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창영 목사는 격려사에서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는 순간부터 독립교회가 시작됐지만 세상은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목회자가 개인의 목회 철학이라든가 소신을 가지고 목회를 할 수 있는 아니라 정치로 흘러가곤 한다. 교회의 교권화와 사유화가 이렇게 만들었지만 독립교회는 정치에서 벗어나 목회자들이 마음껏 목회철학을 구현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WICC 구성원 모두가 똑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 한국교회를 새롭게 개혁해나갈 것을 기대했다. 더불어 “독립은 자유와 방종이 아니다. 자유를 부리려면 법치질서를 존중하고 법을 잘 지켜야 하듯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독립교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책임을 가지고 복음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독립성을 가지고 목회를 해 갈 것과 이 같은 운동이 많이 일어나 많은 교단이 새롭게 변해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뒤이어 두상달 장로의 격려사와 주명수 목사의 경과보고, 임우성 목사의 내빈소개, 박희종 목사의 축도로 이날 창립감사 및 이사장·회장 취임 예배가 마무리됐다.
한국 독립교회 및 교육기관이 독립성을 유지하며 교회의 사명을 연합적으로 감당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창립된 (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올 6월 박조준 목사와 차군규 목사 등 6명이 창설에 뜻을 모아 7월 사단법인 허가를 얻었으며, 9월 11일 법원 등기까지 하며 창립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설립자 박조준 목사를 명예회장으로 림택궝 목사를 고문으로 모셨으며, 차군규 목사가 이사장 겸 연합회장을 맡았다. 박희종 목사와 안금남 목사가 부회장으로, 주명수 목사가 감사로, 사무총장으로는 임우성 목사가 선출됐다. 이들은 “교회는 정치에 나서지 않고 오직 복음에만 전념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믿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기존 유사 단체의 회원을 빼오려는 시도를 하거나 조장하지 않고 단 몇 개의 교회든 간에 모여 형제 교회처럼 서로 사랑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대적 상황과 성경적 교회, 올바른 독립교회의 필요성 등으로 한국 기독교계의 신선한 충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