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STV]손숙, 연기생활 50주년 특별공연 ‘나의 황홀한 실종기’

  • STV
  • 등록 2013.04.08 15:50:14

“아직은 살아남은 내 얘기들을/그냥 죄다 쏟아내고 싶어..
누구에게냐고/나에게. 내가 살았던 이 세상 모두에게”

우리 사회도 최근 독거노인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에 의한 경제적 빈곤, 가정의 붕괴, 이로 인한 개인들의 정신적 황폐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나 고령자들의 치매는 가정의 해체와 황폐화의 극단적 주범이기에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산울림 창단 멤버인 임영웅이 연출한 ‘손숙의 연기 50주년 특별 기념무대’가 오는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산울림 극장에서 공연된다.

주인공인 나는 80세의 치매환자이다. 100세 시대를 열망하는 이 시대에 치매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이다. 치매환자는 가족에게마저 거부당하는 사회적 약자다. 사회적 보호와 경계, 감시의 대상일 뿐 그들의 인생은 이제 폐기되었다. 주인공인 나는 가족과도 떨어져 요양원의 보호 속에 격리된 채로 지금 나의 80년 인생이 소멸되고 있다. 나는 보호받고 감시 당하고 무시당하는 환자일 뿐이다. 하지만 치매환자에게도 인생은 여전히 자신이 주인공이다. 나는 요양원, 상담자, 간병인 등의 기계적이고 피상적인 보호에 빗장을 걸고 나 자신의 내면 속 깊숙이 간직해 왔던 나만의 뜨겁고 소중한 삶의 기억들을 스스로 끌어올리려고 애쓰고 있다.


▲손숙의 연기 50년 특별공연 ‘나의 황홀한 실종기’  포스터 ⓒsanwoollim.kr

주인공은 산산이 흩어져 있는 기억의 파편들을 끌어 모아 퍼즐을 꿰맞추듯 나의 인생을 완성한 다음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 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이 힘든 여정을 누구에게라도 이야기하고 싶다. 왜냐고? 치매환자임에도 어떻게든 나의 80년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내가 살아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므로. 그리고 이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므로.

이 작품은 80세의 채매 환자가 사회에서 격리되고 소멸되어 가는 인생의 마지막을 삶의 주인공으로서 버티어내는 외로운 투쟁을 그리고 있다. 2013년 산울림의 첫 번째 창작무대이자 배우 손숙의 연기 50주년 특별공연이다. 손숙의 절절한 치매 연기는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을 만하다. 손숙의 딸 역으로는 서은경, 의사는 박윤석 그리고 간병인으로는 김지은이 무대에 선다. 작가 오증자는 치매환자라도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말하고자 한다.

【김재용 기자 sonagi30@hanmail.net

www.stv.or.kr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