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 공룡능선, 울산바위 등 10경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설악산천연보호구역, 1994.9.1.) 되어 있는 강원도 설악산 지역 내 중요 10경에 대하여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설악산은 ‘한가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여름 하지 때가 되어야 비로소 녹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린다.’라고 옛 기록에 나온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고 그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은 우리나라 굴지의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곳은 설악산 내에서 웅장하고 경관이 빼어난 외설악 6곳과 내설악 4곳 등 총 10곳이다.
①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雪嶽山 飛龍瀑布 溪谷 一圓)
② 설악산 토왕성 폭포(雪嶽山土王城瀑布)
③ 설악산 대승폭포(雪嶽山大乘瀑布)
④ 설악산 십이선녀탕(雪嶽山十二仙女湯)
⑤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일원(雪嶽山 水簾洞·九曲潭 溪谷 一圓)
⑥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 일원(雪嶽山 飛仙臺와 千佛洞溪谷 一圓)
⑦ 설악산 용아장성(雪嶽山龍牙長城)
⑧ 설악산 공룡능선(雪嶽山恐龍稜線)
⑨ 설악산 울산바위(雪嶽山鬱山바위)
⑩ 설악산 내설악 만경대(雪嶽山內雪嶽 萬景臺)
설악산의 주봉은 대청봉(1,708m)으로 태백산맥 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 고성군 일부와 속초시까지 4개 시·군에 걸쳐있다. 동쪽은 외설악, 서쪽 인제방면을 내설악, 남쪽을 남설악이라 부른다. 외설악은 천불동계곡을 끼고 양쪽에 솟은 기암절벽의 봉우리로 남성적인 절경을 이루는 데 비해, 내설악은 우아한 계곡미로 백담, 수렴, 백운, 가야의 여러 계곡동천으로 갈라져 은은하고 여성적인 경관을 이룬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에 소재한는 ‘파주 이이 유적(坡州 李珥 遺跡)’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
‘파주 이이 유적’은 율곡 이이를 배향(配享)한 자운서원(紫雲書院)과 율곡 이이, 신사임당(申師任堂) 묘소를 포함한 가족묘역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자운서원의 묘정비(廟庭碑, 숙종 9년)가 서원 후면에 있으며, 묘소 입구에 신도비(新道碑, 인조 9년)가 세워져 있는 등 율곡 이이 관련 유적을 대표하는 곳이다. 한 인물에서 근원한 문화유산이 모여 있는 장소성의 가치가 큰 곳이다.
율곡(栗谷) 이이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자 경세가(經世家)로 중국의 성리학과 구별되는 조선 성리학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건설적이고 실천적인 사상가로 후에 실학사상에 영향을 주는 등 우리나라 철학사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문화재청은 파주 이이 유적에 대하여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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