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시니어 트레이더 영주 닐슨의 진솔한 월가 스케치
세계 금융권과 경제권을 흔드는 곳, 미국의 월스트리트는 일명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그 곳에서 트레이더로 살아가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
외국인,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도 당당히 2012년 상반기까지 미국 Citi group과 JP Morgan investment bank 뉴욕 본사에서 executive director로서, 그리고 Bear Stearns에서 managing director로서 채권 퀀트 트레이딩 데스크의 대표를 지냈고, 현재 뉴욕의 헤지펀드 파트너인 영주 닐슨이 겪은 생생한 경험과 고백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어드북스 출판사>
저자 영주 닐슨이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월스트리트의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투자 방법이나 투자 노하우를 전달하고자하는 책도 아니다. 미국의 거대한 금융 시장에서 트레이더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것을 섬세한 필지로 그려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세세한 내부 이야기와 한국인 여자로서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회사의 시니어 트레이더가 되기까지 겪은 그녀의 수고가 책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녀는 한국에 있는 모든 금융업 종사자들, 그리고 예비 금융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월스트리트의 환경을 제시하며 보여주고 있다.
1분1초를 다투는 트레이딩 하는 모습, 직원들 간의 협력과 갈등, 사무실의 풍경과 점심식사, 바이어를 접대하는 모습, 월스트리트의 직급체계, 구직을 위한 인터뷰, 회사내부의 정치문제나 각종 루머까지 월스트리트의 요모조모를 샅샅이 훑어가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수채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그동안 많이 쓰였던 어려운 용어와 난해한 이야기들이 아닌, 한 여성이 흥미롭게 풀어내는 월스트리트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성공만을 추구하는 월스트리트의 사람들이 아닌, 그들의 일과 완벽한 프로페셔널리즘을 추구하는 열정과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진 것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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