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오빠와 여동생의 갈등과 화해 보여줘
한솔수북이 창작 그림책 ‘쉿! 오빠괴물이 왔어’를 출간했다. ‘쉿! 오빠괴물이 왔어’는 말썽꾸러기 오빠와 귀여운 여동생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따듯하게 풀어 낸 그림책이다.
송이 오빠는 일 분 일 초도 동생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하는 질투쟁이, 말썽꾸러기, 훼방꾼, 욕심쟁이이다. 그래서 송이한테 오빠는 오빠괴물이다. ‘와르르’ 송이의 장난감을 무너뜨리는가 하면, 송이를 울릴 기회만 엿보는 아주 얄미운 오빠이기 때문이다. 오빠는 늘 동생 곁을 맴돌며 장난을 치고 심지어 울리기까지 한다. 참다 못한 송이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오빠와 맞선다. 티격태격하던 둘은 엉뚱하고도 귀여운 계기로 화해한다. 송이를 괴롭히던 오빠의 속마음은 사실 ‘관심’이었다는 걸 알게 된 남매는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화해한다.
‘쉿! 오빠괴물이 왔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집 안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이야기의 진짜 매력은 집 안에 숨어있는 새로운 세계이다. 밋밋한 종이상자에서 여자 아이가 좋아하는 알록달록 화려한 새 집으로 변하면서 송이의 새 집이 마련된다. 이 집이 바로 남매를 화해시키는 공간이 된다. 로봇과 봉제인형, 작은 상자, 알록달록한 천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들도 송이와 오빠의 마음을 전하며 남매의 화해를 이끈다.
형제, 남매의 갈등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다. 남매가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화해하는 모습은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 여기에 따뜻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수채화 풍의 따뜻한 그림, 섬세하게 살아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마음씨앗 그림책은 한솔수북의 창작 그림책 브랜드로, 빛그림책인 ‘구름빵’, ‘먼지깨비’, 2012년 환경부 우수도서에 선정된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등 많은 책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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