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회 칸 영화제 폐막작! 8월 대개봉!
호주 출신 여류 작가 ‘주디 파스코’가 2002년에 발표한 환상적인 이야기 [나무 속의 우리 아버지 Our Father Who Art in the Tree]가 프랑스 출신의 여성 감독 ‘줄리 베르투첼리’를 만나 2010년 드디어 영화로 탄생한다. 행복했던 한 가족이 아버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혼란을 겪지만 집 앞의 커다란 나무에 그의 영혼이 깃들면서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가는 모습이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볼수록 빨려 들어가는 이야기와 세계적인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 낸 영화는 제63회 칸느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칸이 선택한 명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영화 <더 트리>는 다가오는 8월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줄 예정이다.
“나무에서 아빠 목소리가 들려요, 나무가 우리를 지켜줄 거예요”
잃어버린 반쪽이 주는 슬픔을 영화적 환상으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를 환기시켜 주는<더 트리>VS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5년 봄 극장가를 눈물 바다로 만든 영화가 있었다. 1년 후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남기로 세상을 떠난 아내와 엄마 역할이 서툰 남편, 그리고 엄마가 필요한 초등학생 아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아내는 거짓말처럼 1년 후 가족 앞에 출현하며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간다.
제63회 칸 영화제 폐막작 <더 트리>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 이후, 아내와 4명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부재를 극복해 가는 힘겨운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나 곧 집 앞에 자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남편의, 아버지의 영혼을 느끼고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잃어버린 반쪽이 주는 슬픔을 영화적 환상으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를 환기시켜주는 이러한 영화들은 현실 세계를 뛰어 넘으면서 감동의 깊이를 더해 준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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