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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TV]무더운 여름 달래줄, 후지와라 케이의 신작 ‘로또공자’ 출간

  • STV
  • 등록 2012.07.16 06:35:46

스피디한 전개와 직관적 표현을 통한 묘한 카타르시스

 

 

우리나라의 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소설은 최근 이렇다 할 대형 작품의 출현에 목말라 하고 있다. 이즈음 걸출한 여름용 대중소설 한 편이 눈에 뜨인다. 일본에서 집필활동 중이 후지와라 케이의 신작로또공자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장르소설이라고 하면 작품의 완성도나 문학적 성가를 기대하지 않고 그저 킬링타임 용으로 치부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후지와라의 작품은 장르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문학적 가치를 거머쥐는 데 성공하고 있다. 탄탄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흐름, 순수 구어체의 생생한 대화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대활극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남녀의 애정을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파헤치는 특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화려한 복수극과 치밀한 응징의 서막은 로또공자 이백민이 월남에서 목숨을 건 특수임무을 마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오는 데서 시작된다. 주인공 로또공자는 정존만과 그의 부하 박현수를 필두로 해병대 전우들을 규합하여 김덕배, 소은지 등의 악을 하나하나 징벌해 나간다. 또한 현대인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 한승필과 최은영, 김철용 검사 등의 등장은 독자들을 스스로 되돌아 보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방애란의 효심이 계모에게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는 아버지를 구하고 모든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으면서 이백민의 보다 웅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시종일관 거침 없는 문장을 통해 읽는이들을 끌어당기는 저자 후지와라 케이는 한국인의 피를 가졌으나 특이하게도 노마드의 유전자 형태를 보인다. 세계 방방곡곡을 거친 바닷바람 속에서의 오랜 유랑을 마치고 지금은 일본 땅에 집필실을 갖고 있다.

 

작가는나는 이야기꾼이다. 오래 전부터 재미있고 속시원한 이야기 하나 쓰고 싶었다. 형이상학적 사유에는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다. 그냥 누군가 내 이야기 재미있게 읽어주면 그만이고 무언가 남는 것이 있다면 그건 오로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라고 능청스레 이야기하지만 재미 이상의 그 무엇을 이 책에서 만나려 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출간 초 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소설로또공자를 통해 새로운 어법의 장르 소설과 만나는 낯선 경험 속에 온전히 몸을 맞겨보기 바란다. 올 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을 것은 물론 우리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즐거움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

 

후지와라 케이(한국명 이만송)는 오랫동안 외항선원으로 세계를 누비며 떠돌아다니다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될 무렵 20여 년의 바다 여행을 끝내고 뭍으로 돌아왔다.

 

일본 오카야마현에 집필실을 마련하고 건설현장 주임, 용접공, 공장경비원 등을 거쳐 특급호텔 지배인과 유한회사 대표취체역 등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겪은 경험과 이야기들을 독특한 스타일의 뉴에이지 장르소설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로또공자를 연작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후 정신세계와 심령에 관한 장르소설도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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