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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TV]'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출간

  • STV
  • 등록 2012.07.05 07:12:21

현대 언어로 풀어낸 인디언들의 웅숭깊은 지혜를 만난다

 

 

인디언크리족은 북미대륙의 최북단인 퀘벡에 산다. 그 부족 추장이 외친 목소리가 시공을 초월해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후에야, 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이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전언은 인디언들의 정신과 삶의 방식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 도무지 만족을 모르는 이 시대 사람들이 종국에는 마주할 무거운 현실이 고스란히 그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변호사 위베르 망시옹은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를 통해 바로 이 크리족의 웅숭깊은 지혜를 현대 언어로 알기 쉽게 전한다. 그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를존중의 지혜만족의 지혜어울림의 지혜무소유의 지혜 등 4가지로 정리한다.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 탄탄대로를 걸었던 저자는 인디언 부족 크리족을 만난 후 삶의 방향 전체가 달라졌다. 더 많은 돈과 물질, 경쟁과 소유라는 이름 아래 잃어버린 가치와 지혜를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이다. 더 많이 가져야 마음이 편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어도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들. 모든 것이 차고 넘치지만 오히려 영혼은 결핍된 현대인에게 인디언이 건네는 이야기는 그래서 새롭고 울림 있으며 가볍지 않다.

 

내려놓고 바라보라. 욕심을 버릴 때 세상은 늘 필요한 것을 채워준다

 

“자, 당신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과연 누가 더 지혜로운지, 더 행복한지 한번 맞춰보십시오. 쉴 새 없이 일해야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까, 마음껏 쉬면서 사냥과 낚시를 즐기고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구해 사는 사람이 행복합니까?”

 

크리족의 물음에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까? 자연과 어우러지며 느림의 철학으로 생활하는 인디언의 삶은 오로지 경제성, 합리성으로 대변되는 물질 만능과 성과 지상주의 사회에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묻고 있다.

 

인디언들은인생은 끝나지 않는 시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행복에 집착하지도 불행하지 않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들은 시간을 우리처럼 단선적이지 않고, 늘 돌고 도는 원으로 보았다. 오늘도 있고 내일도 사라지지 않는 시간 개념 때문에 인디언의 언어에서는 과거나 미래를 나타내는 동사 변화가 없다. 오늘에 충실할 뿐 미래에 집착하지 않았다. 반면 현대인들은 현실에 살지 못하고 미래에 집착한다. 미래에 집착하는 것은 욕망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본문 48p, 54p)

 

인디언들은 사물들이 맺고 있는 현재의 관계를 살피는 데에도 집중했다. 자신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체 환경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었다. 따라서 사냥감도 죽었든 살았든 존중해서 다루었고 돌, , 산도 섣불리 대하지 않았다.(본문 49p)

 

인생이란 늘 물질과 대립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크리족을 비롯한 인디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바꾸려 하지 않았다. 인생이란 언제나 그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디언들은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었다. 그들은 서로 존중하는 법을 알았으며, 자신들을 말살시키는 문명이란 폭력 앞에서도 어머니 대지를 먼저 생각했고, 인내하며 정의를 믿었다. 인디언들이 낙관적이고 행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앞만 보고 달리라고 종용하는 속도 사회, 무엇이든 원하면 이룰 수 있다는 과잉 사회가 빚어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내려놓고 바라볼 줄 아는 존중과 어울림의 지혜다. 이 책의 제목처럼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나··우리에 대해, 삶과 희망에 대해 인디언처럼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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