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시계를 되돌리는 자세혁명
‘나이가 들면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정면으로 뒤집는 책 ‘소마틱스Somatics’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과 피로가 몰려오면, 사람들은 종종 ‘늙었나봐’라고 하며 한숨을 쉰다. 하지만 문제는 ‘노화’가 아니다. 책의 원저자 토마스 한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의 쇠퇴는 ‘어쩔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피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 ‘소마틱스somatics’는 ‘노화’ 문제라고 알고 있는 증상들에 대처하는 실질적인 ‘몸-마음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근육경직, 만성요통, 통증, 피로, 그리고 고혈압 같은 문제들은 많은 사람들이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기지만, 소마운동을 통해 근육과 신경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 것이다.
거칠게 설명하자면, 소마틱스는 우리의 인체가 습관화시킨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의 흔적을 떨쳐내는 자가치유법이라 볼 수 있다. 이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이란 개념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반응의 누적으로 볼 수 있다.
불행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높은 확률로 가슴이 무너지고, 어깨가 굳고, 목이 앞으로 심하게 꺾인 체형을 갖게되는 것, 큰 사고를 당한 경우 몸이 한쪽방향으로 기울어지는 현상,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서서히 등이 휘는 변화 모두가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의 영향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소마틱스는 이 습관화된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을 깨뜨릴 수 있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루 5분 정도의 소마운동 만으로도 잃어버렸던 근육과 감각을 다시 일깨워내, 예전의 유연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한편 나이와 외상으로 인해 생긴 문제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것이다.
소마틱스는 나이가 들면서 겪는 문제를 역전시켜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로써 그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강력하게 예방해주는 역할까지 수용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에서는 건강한 ‘소마’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감각운동기억상실증’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있어 소마틱스가 왜 혁명적인 접근법인지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감각운동기억상실증을 일으키는 빨간등반사, 초록등반사, 트라우마 반사에 대한 설명으로, 대뇌피질의 의식적인 통제력이 왜 피하층으로 넘어가는지, 그리고 이러한 ‘권력이동’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토마스 한나가 직접 고안한 ‘인지운동’인 소마운동somatic exercise을 소개한다. 이 소마운동은 뻣뻣함과 통증, 그리고 각종 기능장애에 시달리며 이리저리 ‘날뛰는’ 몸을 다스리게 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하여 올바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전과 다르게 점점 나빠지는 체형과 건강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더이상 외부에서만 치유를 구하지 말고 이 책 소마틱스와 함께 나 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통제권을 잃어버렸던 몸을 일깨워 잃어버렸던 유연성과 건강을 회복해보자.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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