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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TV]도서출판 어드북스, 엿보는 선비들의 삶 ‘풍류인’ 출간

  • STV
  • 등록 2012.05.11 06:56:12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흥이 많았다. 부는 바람에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 채 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가난하면 또 가난한 대로 그 자체를 즐기며 여유를 갖고 인생을 즐겼다. 해야할 일을 망각하고 무작정 놀고먹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인생의 멋을 누린 진정한풍류인이었다. 그런 그들의 곁에는 한시가 늘 함께하여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신간풍류인은 한시를 통해 선비들의 인생살이를 그리며 참된 삶의 의미와 즐기는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사실 여유로운 삶은 마치 조선 시대만의 이야기인 듯 현재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남들만큼 노력하면 뒤처지는 세상에서 남들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한 외로운 현대인들.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똑같은 일상에 몸을 내맡긴다. 흥을 항상 마음에 품고 생활했던 선조들과는 전혀 다른 DNA를 가진 듯 우리의 마음은 점점 메말라만 간다.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35년간 책과 동고동락한 저자 김천일 씨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즐기는 삶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지를 선비의 삶에서 찾고 있다. 선비란 유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수기치인을 근본으로 하여 학문에 몰두하며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이자 행정가였으나, 항상 자신의 몸을 닦으며 나랏일에만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한가할 때면 음풍농월을 즐기는 진정한 풍류객이었다.

 

풍류란 즐기는 것과 즐기는 자의 흥겨움의 공간에 있는 것, 선비들이 지향하는 삶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혼자 즐기는 풍류 중에서 달 밝은 밤에 정자(亭子)에 홀로 앉아 거문고를 타는 것만큼 고상하고 아취 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거문고는 선비의 풍류와 불가분의 관계였고, 충절의 표상이요, 개인의 서정(抒情)이면서 자연의 음악(節奏)에 맞추고자 하는 선비의 분신이었다.

-본문 중에서

 

본문은풍류’, 그리고체험과 소유라는 두 가지 주제로 크게 나누어진다. 첫 번째 장풍류에서는 유람, 다선, 귀거래, 산놀이 등 선비들이 일상을 초월하여 자연과 어울리며 즐겼던 다양한 놀이와 흥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두 번째 장체험과 소유에서는 일상에서 찾은 풍류의 의미를 전한다. 여기에는 시··화와 직접 관련한 서재, 문방사우, 정자, 거문고, 사군자 등 일상 가까이에 있는 사물과 장소 등을 주제로 한 시가 가득하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남이 곧 풍류는 아니다.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생활화된 선비들은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자연과 벗 삼은 풍류를 추구할 수 있었다. , 풍류란 일탈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거창하고 정형화된 흥이 아니며 삶 속에서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유념하여 평범한 세상살이일지라도 즐기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선비의 풍류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여유 없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은 그동안 온갖 핑계로 미뤄두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선인들의 시와 글과 그림이 있는풍류인과 함께 멋진 삶이 무엇인지 사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임창용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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