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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TV]1984(일구팔사), ‘예술가의 인테리어’ 출간

  • STV
  • 등록 2012.04.24 07:08:40

예술가와 트렌드 리더들이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다

 

 

세계적으로 고가구 수집이 유행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부터 인사동 등을 중심으로 고가구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고가구 특유의 빈티지한 멋과 희소가치에 사람들은 강한 매력을 느낀다. 그런가하면 덴마크의 가구 거장 핀 율(Finn Juhl)의 회고전이 곧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소량 생산을 고집하며 가구를 예술의 반열에 끌어올린 그는 살아있었다면 올해로 꼭 100살이 되었다. 최근 동화자연마루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앱셀프 홈 스타일링도 주목할 만하다. 이 앱은 사용자로 하여금 가상의 주거공간을 가구 등을 활용해 직접 꾸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열거한 이 사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인테리어를 비단 장식으로서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한 하나의 예술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인테리어에 관해 한동안은 미니멀리즘이 대세였고, 완성된 가구는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살 수 있었다. 창조적인 상상력이 부족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규격화된 공간에 패키지 가구를 배치하는 편하고 무난한 선택을 했다. 특히 우리나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호수를 확인하지 않고는 남의 집과 내 집을 혼동할 정도로 인테리어가 천편일률적이다. 똑같은 구조에 비슷한 가구를 배치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러한 단조로움은 현실 안주의 이미지를 자아내며 점점 고루하고 구태의연한 느낌을 자아냈다.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행복의 건축>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어떤 나를 소망하는가를 대변하는 것이 인테리어라고 했다. 이 책은 그 해답의 하나를 예술가들의 집에서 찾는다. 예술가들의 집에는 꽃병과 액자 대신 포스트모던 팝 컬렉션, 빈티지 정크, 토이 컬렉션, 언더그라운드 아트, 이상한 소품 등 집에서 만든 물건들로 가득하다. 그들의 집은 그들의 머릿속처럼 정신없고 기묘하며 독창적이고 즉흥적이다. 그들의 솔직하고 개성적인 인테리어는 포스트모던한 온갖 수집품, 누가 쓰다가 버린 빈티지한 물건, 기묘한 오브제, 언더그라운드 예술작품, 핸드메이드 소품을 어지럽게 조합한 결과물이다.

 

미적 감각을 타고난 화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작가, 사진작가, 세트 디자이너,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는 과연 집을 어떻게 꾸며 놓았을까? 이 책은 베를린, 바르셀로나,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 각지에 있는 예술가 30여명의 집을 전격 공개한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선택하며, 자본주의의 이상인 부유함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예술가의 인테리어야말로 획일적이고 보수적인 인테리어에 길든 현대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소울푸드라고 이 책은 말한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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