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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서민 위하는 ‘포청천’ 같은 정치인 김중섭

  • STV
  • 등록 2013.05.27 10:23:52



【서울=STV】이호근 기자 = 송나라 정치가 중 한 사람인 포청천은 지방관으로 일하면서 부당한 세금을 없애고, 판관이 된 후에는 부패한 정치가를 엄벌했다.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정치를 펼친 것으로 유명한 포청천은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높은 벼슬에 오른 뒤에도 소박하고 검소하게 생활해 청백리로 칭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한국의 포청천’에 도전하는 이가 있다. 서울 강서라이온스클럽 김중섭 회장은 “포청천은 청렴하고, 서민들을 대변하며 억울한 사람을 선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많아야 우리나라가 지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청천 같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의 이러한 야심의 시작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회장은 114에 물어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에 가입했다. 김 회장은 “한국JC는 회원들이 알음알음 다른 회원을 가입시켰다. 들어가서 보니 스스로 전화해서 회원이 된 사람은 없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러한 추진력 덕분인지, 95년도에는 두 표 차이로 회장에 당선되어 서울 여의도 JC를 끌어가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여의도 JC 회장 자격으로 청와대에 초청됐다. 처음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그는 큰 뜻을 품게 됐다. ‘이 세상을 한번 바꿔봐야겠다’는 젊음의 혈기였다.

큰 결심을 품은 그는 결심에 걸맞게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JC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자기 지도력을 계발하며 조직에 대해 배웠다. 41세 되던 해에는 영등포구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우여곡절 속에 회장이 된 그는 당시 불모지였던 영등포구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임기가 끝날 때는 전국 최우수 공로상을 받을 만큼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후 영등포구 생활체육 발전에도 든든한 기반이 됐다. 현재의 조길형 구청장도 “현재 영등포구 생활체육의 기반은 김중섭 회장이 닦아놓은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렇게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애쓰는 와중에도 라이온스클럽,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해 꾸준히 활동하며 나름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입지를 굳혔다. 2002년, 그는 그간 얻은 인심을 바탕으로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하며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절을 맛봤다.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도 문을 두드렸다. 당시 측근의 보좌관들에게만 공천을 준 탓에 공천받기가 어려웠던 김 회장은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또다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영등포에서 50년 동안 거주하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떤 것을 발전시켜야겠다는 것을 몸으로 익혀왔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에 힘이 되고 싶었다”며 선거에 출마했던 의도를 알렸다. 이어 "지역에 오래 살았고,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고, 힘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방의회의원이나 광역시의원은 지역에 오래 산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아무 연고 없이도 측근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을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좌절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새누리당을 위해 헌신하며, 대통령 당선을 위해 힘썼다. 지난 17대 대선 때는 전남‧광주 지역의 핵심인력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두언 의원의 한마디 지시에 이명박 캠프의 전남‧광주 단장으로 내려가 자비를 쏟아가며 청년조직을 운영하는 등 이명박 정권 탄생을 위해 묵묵히 도왔다.

그리고 2012년, 영등포 갑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 공천 신청을 하며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공천조차 받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그는 “공천심사위원회에 여섯 명의 후보가 들어갔는데 다섯 명을 퇴장시키고 나만 남아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는 공천됐는줄 알았는데 뭔가 다른 전략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을 위한 헌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18대 대선을 위해 영등포 희망포럼의 대표를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타임스퀘어에서 출정식을 할 때는 ‘라이온스 회장’의 이름으로 사비를 들여서 태극기를 조달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강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음 달이면 임기를 마치고 본부의 지대위원장으로 일하게 된다.



김 회장은 이렇듯 새누리당에 헌신하는 이유가 “당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번번이 공천조차 받지 못하고 고생만 해온 김 회장이지만 “나라가 잘되고, 새누리당이 잘 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새누리당이 잘되도록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헌신만 해온 것에 대해 서운할 법도 한데 어떨까. “당시에는 엄청 서운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많이 추슬렀다”는 그는 “박 대통령이 스펙이 좋은 사람만 쓸 것이 아니라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사람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해 기대도 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나처럼 줄 없이 오랫동안 당을 위해 고생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줄 알았다, 줄이 없으니 아예 닿을 수가 없더라”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JC에서 키운 지도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17년 정도 어찌어찌 정치를 해왔지만, 학연이나 지연, 혈연 없이 이 나라에서 정치계에 입문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계속 깨닫고 있는 그다. 집안 배경이 좋던지, 막강한 후견인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병폐가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지금 현역 의원 중에는 아버지 때 국회의원을 하고 자식이 물려받아 대대로 정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와 느닷없이 아버지 후광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그들이 대한민국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알 리 만무하고, 어려움을 모르니 서민을 위해 얼마나 애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는 “대한민국의 빈부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돈 있고, 배경 좋은 사람들에게만 계속 세습된다. 이런 것에서부터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다 똑똑하고 훌륭한데,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덧붙인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얻은 자리인데, 한 사람으로 인해 너무 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너무 거짓말들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을 더했다. 이어 “적을 이기기 위한 정책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국민을 상대로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마이너스 200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스스로 포청천이 되고자 결심한 그다.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하고 지금껏 정치활동을 끌어왔지만 조금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맞춰 계속 정치를 해나갈 생각”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것임을 알렸다. 그는 “죽는 날까지 한번은 꼭 해봐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하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정치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가 이토록 하고 싶은 정치가 바로 ‘포청천’ 같은 정치다. 포청천처럼 청렴함을 바탕으로 서민을 헤아리고, 서민의 편에 선 서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알렸다.

정말 포청천같이 정직하고 강직한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런 사람들이 끌어가는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임을 더 말해 무엇하랴. 그래서 김중섭 회장은 일단 합격인 듯싶다. 그는 아부나 비위 맞추기를 모르는 강직함을 지녔다. 그의 강직한 면모는 서대문구에서 공천을 받아보라는 권유에 “50년을 영등포에서 살아 서대문은 잘 모른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만 봐도 잘 드러난다.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지역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게 얻은 기회를 일언지하에 잘라냈다.

너무 강직해서 때론 부러지기도 하고, 아부하는 사람들에 밀려나기도 하지만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다. 평생 몸에 밴 강직함이 금방 사라질 리도 없다. 이런 강직함이라면 ‘한국의 포청천’의 탄생은 예고된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그로 인해 포청천들이 끌어가는 우리나라를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려움을 반복하고도 그치지 않는 정치에 대한 그의 열정이 그래서 고맙다. 이제, 그의 열정에 우리가 날개를 달아줄 차례이다.

 root2-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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