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영국의 상조회사가 수백억 원을 들여 디지털 스타트업을 인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상조업체 디그니티(Dignity)는 디지털 웰다잉 업체 페어윌(Farewill)을 1680만 달러(약 230억 원)에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기존의 기업이 디지털 신생 기업을 인수해 성장을 추구하는 사례이다. 디그니티는 2030년께에 260조 원에 이르는 세계 장례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페어윌은 2015년도에 설립됐으며 죽음의 기술(death tech)라는 분야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페어윌은 사랑하는 사람을 추모하는 앱과 애도 과정을 지원하는 소셜미디어 등을 서비스한다. 2021년에는 유가족을 위한 디지털 비서 기능을 위해 1,3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투자한 엠퍼시(Empathy) 등 벤처 캐피털의 자금도 상당한 액수를 조달했다. 창립 이래로 스폰서로부터 3,900만 달러(534억 원)를 투자받아 이번에 거래가 성사된 230억 원은 기업의 가치보다 훨씬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어윌을 인수한 영국의 상조회사 ‘디그니티’는 1812년에 설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 63%는 “김건희 여사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공개됐다.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도 67%에 달하는 등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10월 15~17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따. 김 여사 특검 찬성 의견이 63%인 반면 ‘도입할 필요 없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모르겠다’ 혹은 응답거절은 11%였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67%가 ‘줄여야 한다’라고 했고, ‘현재가 적당’(19%), ‘늘려야 한다’(4%)는 소우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반수를 넘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2월부터 공개적인 행보를 자제하다 지난 5월 캄보디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공개활동에 나섰다. 최근 들어 명태균·김대남 녹취록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김 여사 리스크’가 재부상했다. 17일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했지만 부정적 여론은 여전히 비등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 깃발을 꽂으려던 조국혁신당의 도전이 실패했다. 조국 대표가 월세살이까지 하면서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제1야당의 벽에 끝내 좌절한 것이다. 텃밭 사수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권가도가 탄탄해진 반면 조 대표의 리더십은 불안정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는 17일 41.08%를 득표해 장현 혁신당 후보를(26.56%)를 제치고 당선됐다. 장 후보는 이석하 진보당 후보의 득표율(30.72%)에도 미치지 못하는 뜻밖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민주당 이 대표는 오는 11월 1심 판결을 2개나 앞두고 있다. 각각 검찰이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한 터라 만약 실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 사법리스크가 커져가는 와중에 호남에서 기초단체장을 잃으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통째로 흔들리고, 민주당 내부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남 영광·곡성군수를 모두 가져가며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공고해졌다. 반면 경쟁 관계인 혁신당은 민주당 텃밭에 깃발꽂기에 실패하며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조 대표 또한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STV 김충현 기자】대구·경북은 보수세력의 총본산이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거니와 생활방식에서도 보수 색채가 강하다. 그런데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노랫말이 울려퍼졌다. 그것도 서정적인 가사가 아니라 요란한 랩이었다. 이날 이 장례식장에서는 조금 색다른 장례식이 진행됐다. 세상을 떠난 분은 서무석 할머니(향년 87세)로 경북 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였다. 서 할머니의 영정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야구모자를 뒤집어쓰고, 거미모양의 금속 장신구를 착용한 채 환하게 웃는 할머니는 야구 구단 마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앞에 나란히 선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들이 자신들의 대표곡인 ‘에브리바디해피’를 떠나가라 열창했다. 이들은 ‘수니와 칠공주’라고 쓰인 검은색 셔츠를 맞춰 입고 힙합 뮤지션과 같이 손을 위 아래로 휘저으며 연신 랩을 했다. 이들은 여든이 넘어 한글을 깨친 할머니로 구성된 경북 칠곡 출신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이다. 멤버인 서 할머니는 지난 1월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을 받고 3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할머니는 그룹 활동에 방해가 될까봐 가족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투병 사실을 알리
【STV 김충현 기자】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강세 지역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결과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민주당은 전남 곡성·영광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서향의 정근식 후보가 조전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거전에 나서면서 여야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각자 텃밭을 지킨 이번 재보선 결과는 향후 정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한 대표는 리더십을 재확인한 만큼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발언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건희 여사 이슈와 관련해 강하게 문제제기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총공세를 방어하면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했고 대권 가도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61.03%를 얻어 38.96%를 얻은 김경지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50.97%를 얻어 42.12%를 득표한 민주당 한연희
【STV 김충현 기자】엠바밍은 한국 장례문화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절차이다. 보통 한국인들은 미국 드라마·영화를 통해 엠바밍 된 시신을 접하곤 한다. 엠바밍(embalming)이란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위생 처리 작업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장례식에 뷰잉(view) 문화가 있어 고인을 엠바밍하고 보존된 시신을 조문한다. 고인이 떠나기 전 예를 표하는 작업이다. 한국은 시신에 변형을 가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문화가 있어 엠바밍이 낯설다. 하지만 나라가 성장해 외국인들이 모여들자 엠바밍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나 이천 참사 등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면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사망자도 종종 나온다. 이들은 한국에 관광이나 일을 하러 왔다가 참변을 당한 사례이다. 비명횡사한 터라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다. 이들의 시신을 아무런 조치 없이 본국에 송환하면 ‘외교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류는커녕 한국에 대한 반감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성스러운 ‘엠바밍’이다. 잘 보존된 시신을 송환할 경우 유족들의 슬픔은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다. 엠바밍의 정의는 ‘시신방부 및 복원처리’이다. 현재 엠바밍은 합법도 불법도 아닌 그 경계에 있
【STV 김충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중 경제가 디커플링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는 양국 사이에서 표류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한 견제 속에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미국은 온쇼어링을 주장하며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지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경쟁력 확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문제는 투자의 방향이나 전략이 엉켰다는 점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리더십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 회장의 지휘가 헐거워진 사이 초격차 경쟁력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HBM3는 SK 하이닉스가 기술력에서 앞서가며 엔비디아에 거의 독점 공급하다시피 물량을 차지했다. ‘기술의 삼성’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삼성의 기술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은 엔비디아의 HBM3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결국 이 회장이
【STV 김충현 기자】10·16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한 두 인사는 이번 재보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강화군수를 사수해야 한다. 부산 금정구청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국민의힘과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금정구청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대표의 리더십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적어도 5%p(포인트)차로 승리해야 한 대표의 발언권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화군수도 마찬가지다.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저력을 보여야만 한 대표의 리더십이 공고해질 수 있다. 이 대표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금정구청장을 얻어낼 경우 윤석열 정권에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건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영광·곡성군수를 사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혁신당이 월세살이까지 하면서 바닥 민심을 훑고 있고, 차근차근 민심 공략에 나선 진보당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의 경우 전남 영광·곡성군수를 잃을 경우 텃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