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 깃발을 꽂으려던 조국혁신당의 도전이 실패했다.
조국 대표가 월세살이까지 하면서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제1야당의 벽에 끝내 좌절한 것이다.
텃밭 사수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권가도가 탄탄해진 반면 조 대표의 리더십은 불안정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는 17일 41.08%를 득표해 장현 혁신당 후보를(26.56%)를 제치고 당선됐다.
장 후보는 이석하 진보당 후보의 득표율(30.72%)에도 미치지 못하는 뜻밖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민주당 이 대표는 오는 11월 1심 판결을 2개나 앞두고 있다. 각각 검찰이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한 터라 만약 실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
사법리스크가 커져가는 와중에 호남에서 기초단체장을 잃으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통째로 흔들리고, 민주당 내부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남 영광·곡성군수를 모두 가져가며 이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공고해졌다.
반면 경쟁 관계인 혁신당은 민주당 텃밭에 깃발꽂기에 실패하며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조 대표 또한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당선무효형으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자동 상실한다.
호남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조 대표는 대권가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