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유세장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진화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하기 위해 찾은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발언을 해명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분명히 하자면, 저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에 따른 어떤 비판에도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해리스 후보는 “저는 미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왔고, 그들이 마주한 어려움을 존중한다”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정말로, 제게 투표하지 않은 이들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을 대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라틴계 유권자 단체와 통화에서 “얼마 전 트럼프 집회에서 한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불렀다”면서 “내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선량하고 훌륭한 명예로운 사람들”이라고 했다.
문제의 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보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뿐”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을 ‘쓰레기’로 깎아내렸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리스 후보는 악재에 직면했다.
백악관은 다급하게 “바이든 대통령이 쓰레기라고 언급한 건 (트럼프 유세) 집회에서 나온 혐오스러운 발언”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트럼프) 집회에서 지지자가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쏟아낸 혐오스러운 수사를 쓰레기라고 표현했다”라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트럼프 선거캠프는 역공에 나섰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바이든이 여러분들을 쓰레기라고 부른 것에 화가났다”면서 “해리스의 침묵은 더 나쁘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