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안산시갑 국회의원 후보가 ‘노무현 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편법 대출’ 의혹이 터져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당혹감을 느끼며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양 후보가 과거 대학생 딸의 이름으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구입 대금으로 쓴 일에 대해 “참 상당히 당으로서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본인도 대출과정에 편법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나”라면서 “(대출이 진행된)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현장검사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그 결과를 봐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양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선거 불과 8~9일 남겨두고 그런 극단적 결정을 하면 선거 국면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당은 어떤 사안이든 결국 국민 눈높이라는 객관적 잣대에 맞춰 판단하겠다”면서 “이런 사안이 발생하면 빨리 해명할 수 있는 건 해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이 문제가 당이라든가 다른 후보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빨리 대처하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라고 했다.
‘비명횡사’ 공천 논란 끝에 공천에서 최종 탈락한 박용진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실 여부는 금감원이라든지 새마을금고 자체조사라든지 누가 고발을 하게 되면 수사를 통해서 확인될 것”이라면서도 “그거 이전에 본인도 인정한 것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맞지, (지금처럼 양 후보가 ‘억울하다’면서) 큰소리칠 상황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양 후보가 ‘사기대출’을 받았다면서 양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범죄자들’이라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