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4·10 총선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변이 거칠어 지고 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를 겨냥한 비판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7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 유세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히틀러가 정권 잡을 당시 '저런 우스꽝스런 얘기하는 사람이 권력 잡겠어' 하고 비웃는 분위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기존 권력에 대한 염증 때문에 그 분위기에 편승해 설마설마 하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막말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서도 “맥락도 안맞게 무조건 깔대기식으로 음담패설을 내놓고 억지로 듣게하고 듣는 사람 표정 보고 즐기는 것”이라면서 “성도착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이 대표는 늘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면서 “왜 굳이 삼겹살 안 먹고 먹은 척 하나, 그래야 할 이유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이 대표도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여권을 성토했다.
이 대표는 7일 강남을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을 ‘살인범이 된 귀한 자식’에 빗대며 회초리를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귀한 자식일수록 나쁜 짓을 하면 '얘 그러면 안 된다', 야단치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회초리도 때리고 그래도 안되면 더 엄하게 징계하고 책임을 묻고 혼을 내야 한다”면서 “그래야 똑바로 자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귀하다고, 이쁘다고 오냐오냐 하면서 나쁜 짓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때리고, 훔치고 그런 것을 '아이고, 우리 자식이 귀하니까 '괜찮아'하면 살인범이 된다”면서 “그게 자식을 키우는 세상의 원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전날 경기 하남갑 유세에서도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방송’이 결방한 데 대해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면서 “앞으로 이 상태가 게속되면 정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