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말ㆍ비위 논란을 일으킨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ㆍ18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ㆍ남 지역 공천을 전날(14일) 취소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도 이날 ‘목발 경품’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여야가 논란이 된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이들의 막말ㆍ비위 행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 변호사는 앞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5ㆍ18과 관련해 북한군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도 변호사가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 국민의힘도 용인하고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막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공천이 취소됐다.
정 부의장은 앞서 카페업자 A씨에게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 부의장은 봉투를 돌려줬다고 반박했지만 A씨 측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맞서면서 공방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정 전 의원은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대화하다 DMZ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에게 목발을 주자고 했다.
이는 2015년 우리 장병 2명이 북한의 목함지뢰를 밟아 큰 부상을 입은 사실을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병사들이 사과받지 못했다고 반박하면서 ‘거짓해명’ 논란이 커졌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지역에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