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대통령비서실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 참패 후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로 장 의원을 낙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 의원은 비서실장직 제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장 의원에게 대통령비서실장직을 제안했다.
대통령실 인사가 직접 장 의원을 만나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장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원하는 건 최측근 인사이면서도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친윤계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당시부터 가까워진 장 의원은 대선 경선 시절에도 함께 했고,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1대 국회에서는 행안위원장을 지내며 대통령실 이전, 경찰국 신설 등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과제를 뒷받침했다.
여론의 반발에 직면한 뒤 세 번이나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2선으로 후퇴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등으로 당이 혼란스러울 당시 배후로 지목되자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면서 2선 후퇴했다.
지난 2월 전당대회 당시에도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면서 사무총장 내정설이 제기되자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불출마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친윤 핵심 중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장 의원 측은 다만 “비서실장 제안을 받지 않았다”면서 비서실장 내정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