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당초 텃밭에 출마하려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험지 출마로 방향을 틀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아직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컷오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문제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1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18일)까지 253개 지역구 중 133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쳤다.
86곳은 단수공천, 3곳은 전략공천, 나머지 44곳은 경선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여당 내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 공천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텃밭에 공천된 인사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유일하다. 주 전 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달성한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 추천됐다.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서울 중랑을)과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경기 의정부갑)은 수도권 험지에 단수추천됐다.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 수석은 4선 홍문표 의원과 충남 홍성·예산에서 경선을 한다.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경북 포항북)은 현역 김정재 의원과, 이동석(충북 충주) 전 행정관은 이종배 의원과, 최지우 전 행정관은 엄태영 의원과, 김찬영(경북 구미갑) 전 행정관은 구자근 의원과 경선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현역 컷오프를 최소화 하며 내부를 다지고 공천을 원칙으로 해 내부 반발을 줄이고 있다. 최영희·서정숙 의원 두 명의 현역만 컷오프 됐을 뿐이다.
다만 여전히 당 안팎의 반발 가능성은 있다. 컷오프 된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후 출마를 시사했다.
조해진 의원이 전략 공천을 받은 경남 김해을 지역의 예비후보들도 전략 공천 반대를 담은 이의 신청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한동훈 공천의 성패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