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쳐진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계파 갈등에서 증폭된 ‘공천 잡음’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강동갑’에 각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이를 동의하지 않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44.3%와 37.2%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p)로 오차범위(6.2%p)를 넘어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크게 뒤쳐지는 결과가 나오는 데는 공천 잡음이 결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가 여론에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을 시작한 이후 친명(이재명)계 위주의 공천이 진행되고 있으며 반면 친문(재인)계는 공천 배제로 밀려나고 있다.
친문·86세대 핵심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험지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과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구갑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을 대표적 험지인 서울 강남에 출마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 동작을과 강동갑에는 추 전 장관과 전 전 위원장을 각각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전략적인 선택 사이에서도 ‘친명계 공천’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아 당분간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