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개혁신당이 총선 선거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절차와 합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선거 정책·홍보’ 지휘권 전권 부여 및 양측 공동정책위의장 합의 정책·공약 즉시 발표 ▲배복주 전 부대표 등에 대한 당직 및 공천 배제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를 요구했다.
이중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사안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대표가 맡는 것이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의 핵심이었다”며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 대표에게 줘야 하며, 선거전략 방향과 주요 정책은 최고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고 발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의 지휘 아래 실질적인 역할을 이준석 대표가 담당하는 방안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했다.
배 전 부대표의 공천 배제 요구에 대해서도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며 “당원과 지지자가 반대한다고 사람을 내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전 부대표는 장애인 지하철 시위로 유명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의 배우자이다.
그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혁신당에 입당했고 비례대표를 원한다’라고 하자 그간 전장연 시위를 비판해온 이준석 대표와 지지층은 완강한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측이 강하게 대립하면서 개혁신당은 첫 고비를 맞게 됐다. 양측의 대립이 해소돼야만 당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