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지만, 우리는 승리로 가는 명확한 길이 없다”면서 선거 운동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임명한 문제처럼 트럼프와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지만, 트럼프는 조 바이든보다 우월하다”며 “나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서약을 지킬 것”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년 전만 해도 트럼프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이어 검찰 기소를 당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자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렸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사퇴와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80세 이상 정치인 정신감정 의무화’를 밀어붙이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 사퇴 후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레이스에는 14명이 참가했고, 이제 여자 한 명과 동료 한 명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결론은 똑같은 걸 원하느냐, 새로운 걸 원하느냐”라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