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진보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남에서 ‘왕좌의 게임’을 벌인다.
양당은 오는 10월 16일에 치러지는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텃밭인 호남이지만, 조국혁신당의 추격을 마음놓고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만에 하나 조국혁신당이 둘 중 하나라도 차지할 경우 ‘호남은 민주당의 아성’이라는 영광에 상처가 나고,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광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남도일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와 함께 리얼미터에 의뢰해 10∼11일 진행한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 영광에서는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를 0.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지지율을 따져보면 장현 30.3%, 장세일 29.8%, 진보당 이석하 19%, 무소속 양재휘 5.7%, 김기열·오기원 1.1%, 기타 5.6%, 없음 3.4% 순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수 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민주당의 눈길이 영광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조국혁신당이 영광군수를 차지할 경우 조국당은 호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해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군수직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영광군수 여론조사는 영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유선 RDD(10%), 통신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90%)를 활용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 응답률은 12.1%다.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으며 2024년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