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말께 결정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원로 의견 청취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한 장관의 추대 여부를 결정한다.
한 장관의 역할론을 놓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만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 전원에게 연락하겠다”면서 “참석 가능한 분들은 다 모셔 당의 상황과 관련된 고견을 청취하겠다”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한 장관의 인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행은 “당에 직능 조직들의 의견들도 청취해볼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결과가 발표됐을 때 왜 우리 의견은 듣지 않았느냐는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윤 대행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직후부터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를 거쳤고 전날(18일)에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 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도 열었다.
비대위원장 후보 지명 권한은 윤 대행에게 있기에 의견 수렴 절차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을 지휘할 비대위원장 선임에 신중을 기하려는 태도가 엿보이는 상황이다.
전날 연석회의에서도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놓고 의견이 대립했다.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논쟁이 일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