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지난 8~15일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054명과 855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이 높았다.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는 내년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각각 실시되는 주라 전체 경선 흐름에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개 주 모두에서 압도적 선수를 달렸다.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헤일리 전 대사는 29%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1%로 3위를 달렸다.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순으로 나타났다.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에서 호감도 55%의 지지율로 디샌티스(37%), 트럼프(36%)를 제쳤고, 준비된 후보 항목에서도 53%를 얻어 트럼프(54%)와 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뉴햄프셔 유권자 중에는 스스로를 극우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성향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은 33%로, 아이오와(48%)에 비해 확연히 낮다.
헤일리 전 대사는 75세 이상 정치인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세를 편 바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국무 장관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유엔 주재 미 대사로 부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