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근절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펜타닐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펜타닐 근절 합의문을 발표한다.
중국은 합의문을 발표한 후 펜타닐 원료 유통, 제작 근절을 위해 자국 내 화학약품 제조업체들을 단속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 회담 다음 날인 16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펜타닐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 마약단속국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카르텔 조직이 중국에서 구한 펜타닐 원료로 제3국에서 제조한 이후 미국에 대량 유통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멕시코에서 펜타닐이 유입되고 있다며 양국은 펜타닐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멕시코는 중국의 책임이라며 자국의 책임을 회피했고, 중국은 미국이 근거없이 의심한다고 비난했다.
샌프란시스코 법의관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지난 9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620명이었는데, 그 중 506명이 펜타닐 복용자였다.
이처럼 미국 내 펜타닐 중독이 심각해지자 펜타닐 이슈가 내년 대선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군을 파견해 펜타닐 유통 범죄조직을 일소하고 유통책들은 사형에 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펜타닐 근절에 합의한다면 대선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