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제3지대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은 정치사 초유의 사태이다.
먼저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이준석 전 대표와 뒤이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낙연 전 대표는 제3지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관건은 현역 의원들의 합류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기호 3번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의당 6석을 넘어야 하기에 최소 현역 의원의 7명의 합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현역 의원의 합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 후 문답에서 지난 9일 ‘원칙과 상식’과 함께 하겠다고 했지만, 원칙과 상식 소속인 김종민 의원은 이 전 대표와 함께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히려 ‘원칙과 상식’도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로드랩을 밝힐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개혁신당(가칭)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과 연대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이 선거 과정에서만 연대할 뿐 합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역 의원을 확보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제3당 돌풍은 2016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호남이라는 강력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었고,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는 지역 기반이 없어 제3당 돌풍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