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장례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토리텔링 시대가 도래하고 모든 상품에 스토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상조·장례업계도 감동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 무한의 상품이 무한의 경쟁을 하는 시대에 이야기를 입은 상품은 경쟁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상조·장례업계 상품도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장례식장 근무자들은 “무리해서 영업을 해야하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한다.
한 장례식장에 근무하는 A장례지도사는 “유족은 고인을 여의고 정신이 없는데, 장례도 사업이고 이윤을 남겨야 하니 상품에 대해 설명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기 때문에 상품 설명은 불가피한 부분이다.
문제는 과도하게 이윤에 집착해 본질을 잊는 상황이다. A장례지도사는 “장례식장 근무자도 마찬가지고 프리랜서 장례지도사들은 어쨌든 행사를 따지 못하면 공치는 경우도 있으니 더 행사 유치에 집착하게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일부 장례지도사들이 노잣돈에 집착하는 행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례업계 관계자 B씨는 “유족에게 노잣돈을 내라고 한 뒤 유족이 입관실을 빠져나가면 몰래 관을 열어서 노잣돈 챙기는 행태는 아쉽다”라면서 “유족도 모두 알지 않는가”라고 했다.
B씨는 “그 돈을 흰 봉투에 모아놓았다가 유족에게 내밀면서 ‘고인이 주는 마지막 용돈’이라고 하면 유족의 기억에 평생 남을 것”이라면서 “이런 게 장례업계에서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