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거래 문제를 의논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가 이뤄질 경우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방안과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하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하는 데 동의를 원하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군사정찰위성과 핵 잠수함의 첨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2006~2008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존 에버라드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정은은 자신의 안전에 대해 완전히 편집증적이다.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갈 계획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모든 것을 취소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