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국상조산업협회가 금산분리 토론회에서 생명보험사의 상조업계 진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26일 한국상조산업협회 김현용 사무총장은 데일리임팩트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금융혁신과 금산분리 긴급 토론회’에서 금융권(생보사)의 타업계 진출시 문제점과 보완대책에 대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상조회사들의 사업구조 및 실상을 설명하면서 “(최근) 신규가입자 유입이 적어 해당 시장이 위축됐다”면서 “생명보험업계가 상조업체에 진출할 경우 기존 생태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생보사의 상조업계 진출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는 경쟁구조이며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셈”이라며 “기존 상조업체가 대기업과의 경쟁과정에서 도산 및 사업 포기가 대거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3조5000억원의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이 소비자에게 3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상조업계 선수금이 7조원인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금융업체의 타 업계 진출시 기존업체와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김 사무총장은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제도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공청회나 간담회 등 소관부처와 업계의 공동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환경부가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장례식장도 ‘일회용품 사용금지’ 정책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청회나 장례업계의 의견수렴 없이 불도저식으로 정책이 추진된 탓에 장례업계가 정면으로 반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국회가 장례업계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환경부에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사용금지 유예’ 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