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미사일 핵전문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해일’ 무인핵잠수정(UUV)은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며 실효성이 적은 정치적 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미 국무부 핵비확산 차관보와 대량파괴무기 및 확산 담당 미 국가정보관을 역임한 반 디펜은 이날 38노스(38 NORTH)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발표 UUV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디펜은 북한이 UUV를 개발하는 기술적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핵무기로 UUV는 표적을 공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정확도, 위력 모두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에 미치지 못하고 대잠수함 공격 무기에 취약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UUV로 해군 공격 전단을 파괴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공격에 돌입 준비 시간이 몇 시간이 걸리며 대잠 무기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1차 공격 무기로 사용할 수도 없고 공격당한 뒤 반격용으로 쓸 수는 있어도 이미 그 시점에는 북한의 다른 반격 수단을 상실한 상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펜은 UUV 또한 북한의 다른 주장처럼 군사적 실효성이 아닌 정치적 효과를 의도한 것이라고 봤다.
북한이 UUV를 발표한 건 최근 몇 년동안 북한이 주장해온 다양한 종류의 핵무기 보유, 북한에 선제공격이 불가능하고 북한의 핵보복을 피할 수 없다는 것, 강대국 보유 무기 개발 능력 등을 홍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디펜은 UUV가 군사적으로 의미가 거의 없다면서 북한이 공개를 하는 바람에 정치적 효과도 사라졌고, 북한이 앞으로 이 무기 개발에 얼마나 투자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