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에 대해 안 후보가 김 후보를 비난하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기현 캠프의 김시관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대통령 관저 만찬 사실을 아내에게 숨겼지만 김 후보는 언론 속보로 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며 “속보가 나온 사실이 없다. 오히려 안 후보 부부의 만찬 사실이 보도됐지만 사실 여부는 모른다”라며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전후 사정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발언했다”며 “안 후보는 이전에도 수시로 거짓말을 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2009년 안 후보의 입대 일화를 끄집어내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안 후보가 아내에게 얘기도 안 하고 연구실에서 바로 입대했다는 데 정작 부인은 입대하는 날 서울역에서 기차를 태워주고 오면서 울었다고 했다”며 “스스로 만든 영웅담은 고교 교과서에 실렸다가 사라진 해프닝으로 이어졌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5일 조선일보 유튜브 ‘정치펀치’에 출연해 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을 한 점에 대해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과 한 만찬을) 저희 스태프나 아내한테도 얘기를 안했다”며 “반대로 김 후보 측에서는 이런 말을 들으면 실시간으로 기자실에 속보로 전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 측에서 윤심(尹心) 마케팅을 하고 있는 점을 비꼰 것이다.
안 후보는 “소위 친윤이라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열심히 팔아먹는다”며 “윤심이 아닌 윤힘을 더 하는 후보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제멋대로 한다는 가짜뉴스를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