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태원 참사로 인해 전국적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합동분향소는 두 명 사망자들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는 분향소를 말한다.
보통은 국화꽃으로 꾸민 제단에 영정이나 위패를 놓고 향을 피우고 헌화를 하는 것이 분향소의 풍경이다.
지금껏 우리 사회에 참사가 발생하면 합동분향소를 운영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그렇다면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합동분향소가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합동분향소가 없다면 사람들이 슬픈 마음을 다독이고,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할 장소가 없는 셈이다.
오갈 데 없는 마음이 모이면 슬픔이 쌓이고, 슬픔은 곧잘 분노로 이어져 사회적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상조·장례 업계는 합동분향소 설치·운영에 앞장섰다. 이처럼 합동분향소 운영은 사회적 갈등을 크게 줄이고, 사회를 하나로 단합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합동분향소를 조문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평안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극도의 슬픔에 빠져있는데 합동분향소가 그 슬픔을 완화시켜 준다”면서 “사람들 마음속의 질서를 잡고 마음을 조금이나마 평온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왔던 젊은이들이 참변을 당해 사람들이 느끼는 안타까운 마음을 합동분향소에서 애도·추모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다독이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