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러시아에서 예비군 동원령이 선포된 가운데 최소 20만 명의 러시아인이 자국을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인접국들의 통계와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할 군인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역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후 징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인들의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등으로 향한 국경검문소에 차량이 길게 줄 선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민간 위성기업 막서 테크놀러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조지아로 가는 국경 도로에 차량이 16km나 늘어서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7일 약 일주일 동안 9만 8천 명의 러시아인이 입국했다고 밝혔고, 조지아 내무부도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선포 후 5만 3천 명 이상이 입국했다고 공표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가 국경을 빠져나가는 인원을 통제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지난 27일 조지아 국경에서 출국 대기 중인 남성들이 소집 영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인들의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례적이지만 탈출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 30만 명 동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