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사상 최대 규모의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전국이 비상이 걸려있던 5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원의밤 행사를 진행했다.“부적절하다”는 비판에 후원의밤 행사 관계자는 “약식으로 진행했으며 비상상황을 의식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오세훈 시장 후원회는 지난 5일 저녁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서 오 시장 재선을 자축하는 후원의밤 행사를 진행했다.
정치인이 재선을 자축하는 행사를 할 수 있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나 문제는 시점이었다.
지난 5일은 사상 최대 규모의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려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대통령실에 비상 대기 하면서 24시간 교대 근무 중이었다. 특히 경남·경북·부산 지방에 큰 태풍 피해가 예상되면서 해당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오 시장은 후원의밤 행사를 진행했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원회 관계자는 “약식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장동석 후원회 부회장은 “후원 행사라기보다는 식사하고 서로 소개하고 끝냈다”면서 “(비상상황을 의식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현수막조차 붙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장 부회장은 “원래는 오 시장님이 특강도 하려고 했으나 상황이 상황인만큼 특강도 취소하고 약식으로 했다”면서 “와인 한잔 마시지 않았고 음악도 연주하려던 것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부회장은 “연기도 고려했는데 예약 취소시 호텔 측에 천만 원을 배상해야 해서 연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마지못해 (행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