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을 위한 당헌개정안을 추인했다.
이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당헌개정안·비대위 인선’ 의결을 하면 된다.
하지만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거부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게다가 의총 후에도 당내 중진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를 거부하고 있어 내홍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에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상임전국위 임시회의는 최고위 의결 또는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전국위는 상임전국위의 의결 또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의장이 소집할 수 있다.
전국위 소집은 의장이 개최일 3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의총에서 새로운 비대위 추진을 위해 당헌개정안까지 추인됐지만 서 의장은 요지부동이다.
서 의장은 권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를 맡아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당내 중진의원들이 새로운 비대위 구성을 비판하는 것도 당으로서는 부담이다.
일단 권 원내대표는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취를 표명하겠다며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당장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국민의힘의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